박상욱휴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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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안녕하세요? 박상욱 휴 정신건강의학과박상욱 원장입니다.

휴休는 내원하시는 분들의 마음의 성장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그 성장에 꼭 필요한 휴식과 사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색을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도록 돕습니다.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며, 그 휴식이 휴식에서 끝나지 않고 더 단단하고 치열한 발걸음을 내딛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힘들고 지치게 하는 일상이 그저 고통으로만 느껴지지 않도록, 그리고 인생의 소중한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도록 돕는 데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쉽게 찾아오기 힘든 정신건강의학과이지만, 늘 문을 열어두고 기다리겠습니다.
용기를 내어 한 걸음만 다가와 주십시오.

좋아하는 영화 중에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안경>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안경' 스틸컷
이 영화에서는 모든 것이 느립니다. 마치 스틸컷만 이어붙인 것 같이 정지된 화면 속에서 모든 것이 느릿느릿 움직이죠. 세상에서 동 떨어져 있는 것만 같은 곳, ‘하마다 민박’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타에코’는 단지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을 찾아 이곳에 왔을 뿐입니다. 세상살이에 지쳐 도망쳐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바쁜 현대인인 그녀는 지구가 사라져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곳에 옵니다.

그러나 타에코는 쉬러 온 이 곳에서도 묘한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쿠라’씨라는 사람은 뜬금없이 나타나서 좋아하지도 않는 팥빙수를 권하기도 하고, 자고 있는 타에코 옆에 앉아 있다가 아침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타에코는 이런 뜬금없는 타인의 관심이 거슬리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이 동네 사람들은 아침마다 모여 느릿한 이상한 체조를 하기도 합니다. 제트기의 속도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곳에 온 타에코이지만, 정작 자전거의 속도로 흘러가는 이 마을의 속도에 이질감을 느낍니다.

민박집 주인 유지씨는 매년 우메보시(매실장아찌)를 직접 만듭니다. 매실은 그 날의 부적이라며 매일 아침 챙겨 먹지만, 타에코에게는 신맛 나는 음식일 뿐입니다.

괴상하고 심심하기 짝이 없는 이 동네에 적응하기를 포기한 타에코는 결국 새로운 숙소를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겨우 찾은 새 숙소는 삽과 곡괭이를 들고 집단 노동에 참여해야만 지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녀가 싫어서 도망쳐 나온 바쁜 세상 속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었죠. 그녀는 다시 무작정 그곳에서 도망쳐 나옵니다.

영화 '안경' 스틸컷
산만한 짐짝을 질질 끌고 정처 없이 걷던 타에코는 또 다시 갑자기 나타난 사쿠라씨의 자전거에 몸을 실으며 미련 없이 자신이 들고 다니던 짐을 버리게 됩니다. 붙잡고 놓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언제든 미련 없이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그녀는 드디어 느릿한 자전거의 속도와 리듬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그 안에서 안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영화 '안경' 스틸컷
점차 이 마을의 리듬에 익숙해져가는 타에코는 지금껏 익숙치 않았던 ‘사색하는 방법’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토록 뜬금 없게 느껴지던 사쿠라씨의 팥빙수를 처음 먹어보게 되는 것도 이때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만들어진 빙수를 한 입 입에 넣는 순간, 타에코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아마도,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찾아왔다가 때로는 음미할 사이도 없이 사라져가는 인생의 달콤한 그 무엇일지도 모릅니다.

사쿠라씨는 일년에 딱 한 번 하마다로 찾아와 이 빙수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만들어 줍니다. 그녀의 이름인 ‘벚꽃’처럼, 딱 한 철 사람들에게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사쿠라씨는 빙수의 단팥을 맛있게 만드는 비법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사색의 방법은,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덧 타에코는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던 마을 사람들의 체조도 열심히 따라하게 됩니다. 지구가 사라져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어느 새 하마다의 느린 삶에 동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예전에 먹지 못하던 시디 신 매실 장아찌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극 중에서 타에코의 후배인 요모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행은 문득 마음이 동해 떠나는 거지만, 영원히 계속 될 순 없는 거겠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살다가 가끔씩 천천히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그 여유 속에서 한 순간 느끼는 팥빙수 같은 달콤함. 그것이면 됐다, 고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달콤한 시간은 어쩌면, 시디 신 매실장아찌와 같은 매일을 견뎌내기에 돌아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달콤한 팥빙수도 매일 먹으면 뭐 그리 맛이 있을까요?

우리의 지겨운 일상은 결국 인생의 달콤한 순간을 지키기 위한 부적 같은 것입니다. 그런 달콤한 순간들은 다시 지겨운 일상을 견디게 해주는 또 하나의 부적이 됩니다.

박상욱 휴 정신건강의학과의 ‘휴休’는 이 영화의 이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박상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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